체벌이 주는 영향에 대한 3번째 이야기_맞고 있으면 불안하다

맞고 있으면 불안합니다.

맞고 있으면 불안하다. 맞으면서 어떤 사람도 평온함을 느낄 수는 없다. 가장 극도의 불안감으로 자신을 방어하게 되고 최선을 다해 평온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래서 때로는 방어하기도하고, 때로는 반항하기도하고, 때로는 거짓말로 속이고 넘어가려 하고, 때로는 도망치려고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맞으면 불아하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 때문에 그런 것이다. 더욱이 이런 체벌이 장기적으로 지속되었을 경우에는 더욱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며,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강한 압박과 불안장애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이런 강박적 불안감은 공황장애 증세로 발전하기 쉬우며 다양한 형태의 증상으로 변화되어서 나타난다.

맞고 있는데 불안하지 않는다면 그건 사람의 정서와 다른 것이다. 왜냐하면 때릴 때 그 때리는 어떤 권위자든 그것이 부모이든 교사이든 때리는 사람은 알고 있다 (심지어는 모르는 척한다) 때리면 맞는 사람이 불안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맞으면 불안함이 표출되고, 이것은 때리는 사람에게 권위적 승리감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이렇게 지배의식이 강하거나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 때리면서 맞으면 불안한 사람을 보고 느끼는 만족감을 ‘옳다’라고 착각하며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

체벌-인지발달-부정적-스키마-불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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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과 인지발달과의 관계

펜실베닝아 정신과 교수이면서 인지치료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Aaron T. Beck교수가 쓴  Anxiety Disorders and Phobias: A Cognitive Perspective (1985년) 라는 책에서 보면 이런 체벌로 인한 영향을 두 가지 정도의 강한 요인이 발견된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지속적인 체벌을 받는 사람은 부정적 스키마를 강화한다고 한다. 지속적인 체벌이 전체 적으로 모든 배경속에서 경험하고 알게 되는 모든 것들에게 대해서 불안함을 더욱 강화 한다는 것이다. 맞으면 불안하다는 것은 타인과 상화작용을 하는데 느끼는 정신적 구조이며, 이런 부정적 자아 스키마의 강화는 불안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이런 체벌로 인한 불안은 그 불안 증세를 계속 가속화 시켜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며 계속 되는 체벌로 불안 증세는 더욱 악화 될 수 있다는 거시다.

말하자면 체벌이 계속되는 한 불안 증세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번 체벌하고 지나면 사그라 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체벌이 주는 영향으로 인해서 불안감이 계속 잠재되어 있고 다시 체벌을 받으면 그 불안감이 더욱 상승해서 스트레스를 높이고 다시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번 맞아도 불안하고 아이는 그것을 기억합니다.

맞으면 불안합니다. 맞으면 무조건 불안해지고, 힘들어지는 것을 알고 있어야 겠습니다. 한번 때리고 나서 나중에 쉽게 괜찮아 지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옛날 어른들이 이런 말을 종종 했습니다. 다 맞고 자란다… 그 정도 안 맞고 자란 사람은 없다. 그런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그래서 다시 묻습니다. 그렇게 맞아서 지금 행복하십니까? 그렇게 때리니 여전히 평온하신가요? 부모이신 분들 중에 이 글을 읽으신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멈추세요. 한 번쯤 맞아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무모함과 무지를 멈추셔야 합니다.

그리고 버릇없어 보이는 소중한 자녀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맞으면 불안합니다. 기억하시고 체벌이 주는 일이 우리의 일이 안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